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는 주말농장

지난 주 주말농장 다녀온 이야기를 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주일이 휙~하고 지나가 버렸다. 매주 같은 일을 하다 보면 그 일을 다시 할 때 비로소 한 주가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실감할 수 있다. 주말농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오늘은 호주와 나, 단둘이 농장을 찾았다. 로코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지정이와 로코는 집에 있었기 때문. 신림동 부모님댁 컴퓨터를 고쳐드리고 농장에 도착하니 7시가 넘어있었다. 이제 진짜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7시가 넘도록 어둡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든다. 도착하자마자 일단 우리 텃밭으로 향했다. 과연 이번주에는 얘네들이 얼마나 잘 자랐을까? 상상하며 텃밭으로 걸어간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토마토였다. 토마토가 정말 많이 커져서 이제는 빨갛게 익기만 하면 될 것 같다. 호주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잠시 화장실에 가는데.. 어?? 평상시와는 다른 풍경이다.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텃밭 주변에 있는 물통에서 물을 받아다가 텃밭에 물을 주곤 했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물을 받으러 주말농장 사무실 앞에 모여있었다. 알고 보니 텃밭 주변 물통에 물이 안나왔던 것이다. 우리 집 텃밭은 여기서부터 제법 먼 곳이라 이따가 물을 어떻게 가져가나 걱정부터 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이따가 하고, 일단 다시 농장에 가서 상추부터 따기로 했다. 어차피 물은 일 모두 마치고 집에 가기 전에 주는거니까. 우와~ 누구네 집 텃밭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마토 농사가 점알 잘 됐다. 알도 실하고 열매도 정말 많이 달렸다. 텃밭의 절반을 토마토를 심어 놨던데.. 이 텃밭 … Continue reading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는 주말농장